연금저축펀드와 IRP란 무엇인가?
연금저축펀드와 IRP(개인형 퇴직연금)은 은퇴 후를 위한 대표적인 세액공제형 연금 상품입니다.
연금저축펀드는 개인이 자유롭게 가입하여 펀드, 보험, 신탁 형태로 운용되며, 세액공제 혜택 + 복리 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반면 IRP는 퇴직금을 받을 계좌로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근로자·자영업자 누구나 추가 납입이 가능하고, 연금저축과 마찬가지로 세액공제 + 연금 수령이 가능한 상품입니다.
두 상품 모두 은퇴 준비의 핵심 축이지만, 운용 방식, 수수료, 세제 혜택 등에서 차이가 존재합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비교해보겠습니다.
세액공제 혜택 비교
두 상품 모두 연간 납입액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합니다.
- 연금저축펀드: 연 400만 원 한도까지 16.5%(총급여 5500만 원 이하) 또는 13.2% 공제
- IRP: 연금저축 외 추가로 300만 원까지 더 세액공제 가능 → 총 700만 원 한도
즉, 연금저축 + IRP를 병행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연간 700만 원을 다 채울 경우 최대 115만 5천 원까지 세금 환급이 가능하므로, 고소득자에게는 IRP 추가 납입이 매우 유리합니다.
단,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은 추후 연금 수령 시 과세 대상이 된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운용 방식 및 상품 선택 폭
연금저축펀드는 말 그대로 펀드 기반 상품으로 직접 ETF, 주식형 펀드 등을 선택해 투자할 수 있어 운용 자유도가 높고 수익률 기대치도 큽니다.
반면 IRP는 연금저축보다 투자 제약이 많고, 전체 자산 중 70%까지만 위험 자산(주식, 펀드 등)에 투자 가능하며, 30%는 예금, 채권, MMF 같은 안전 자산으로 구성해야 합니다.
따라서 공격적인 투자자는 연금저축펀드가 유리하고, 안정형 또는 세제 절감 위주라면 IRP를 병행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수료, 중도 해지, 수령 방식 비교
연금저축펀드는 대부분 온라인 증권사에서 가입 시 수수료가 매우 낮고, 자유로운 상품 교체가 가능합니다. 또한 펀드 간 변경 시 과세 이연 효과도 큽니다.
IRP는 금융사마다 운용 수수료, 계좌 유지 수수료가 다르며, 일부는 자동 이체 조건 등을 충족해야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두 상품 모두 만 55세 이후 연금 형태로 10년 이상 수령해야 연금소득세(3.3~5.5%)만 내고 인출이 가능하며, 일시금 인출이나 중도 해지 시 기존 세액공제액을 모두 추징당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에게 어떤 상품이 유리할까?
직장인, 고소득자라면 연금저축펀드와 IRP를 함께 활용해 세액공제를 극대화하는 것이 매우 유리합니다.
소득이 적거나, 안정적인 운용을 원한다면 IRP의 안전 자산 비중이 오히려 메리트가 될 수 있습니다.
자영업자, 프리랜서는 연금저축펀드부터 시작하여 운용 자유도를 확보하고, 연말에 추가로 여유가 있으면 IRP로 세금 환급을 노리는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궁극적으로 두 상품은 경쟁이 아닌 상호 보완 관계입니다. 내 소득, 투자 성향, 은퇴 계획에 따라 두 상품을 균형 있게 활용하는 전략이 가장 중요합니다.